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위 전쟁'으로 불렸던 KIA와 LG의 광주 3연전은 KIA의 일방적인 3연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KIA의 기쁨보다 LG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LG는 당초 차우찬-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로 이어지는 황금 선발진을 필두로 KIA를 상대하려 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류제국이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였던 김대현이 선발진에 잔류했다. 김대현은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2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결국 LG는 지난 경기에서 적은 이닝을 던진 김대현의 실전 감각을 살리는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허프에게 하루 휴식을 더 부여해 18일 광주 KIA전 선발로 김대현을 내세웠다.
이미 차우찬과 소사를 내보내고도 2패를 당한 LG였기에 다소 의외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LG는 김대현을 선발로 내보냈다.
반전은 없었다. 김대현은 5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결국 LG는 4-9로 패하고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결국 공은 허프에게로 넘어갔다. 허프는 19일 잠실 롯데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김대현에 이어 등판한 허프는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제 허프는 첫 선발 등판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물론 팀의 3연패도 끊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타선 또한 주중 3연전 동안 2-3-4점에 그쳤다. 자신이 많은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주지하고 있을 것이다.
마침 허프의 상대인 롯데는 주중 3연전을 스윕하고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 더구나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외국인투수가 1명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3연전을 모두 잡았다. 주중에 나오지 않은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은 LG와의 주말 3연전에 나온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레일리는 지금까지 LG전에서 패전이 없고 애디튼은 데뷔 첫 승을 헌납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일단 LG가 믿을 구석은 역시 허프다. 허프는 원래 7이닝 이상으로 던지면서 적은 실점을 하는 '믿고 보는' 피칭을 하는 선수이지만 아직은 100개 이상 던지기는 어려울 듯 하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의 투구수를 90개 안팎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여러모로 LG에게 놓인 상황이 좋지 만은 않다. 허프가 무거워진 어깨에도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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