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요건’ 류현진, 타구 맞고 교체…5⅓이닝 3K 2실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0실점 악몽’에서 벗어나 2승 요건을 갖췄다. 다만, 타구에 맞은 이후 마운드를 내려간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99였던 평균 자책점은 4.79가 됐다.

류현진은 매끄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를 공 9개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 디 고든(유격수 땅볼)과 크리스티안 옐리치(1루수 땅볼)와의 승부서 연달아 내야 땅볼을 유도한 류현진은 마르셀 오즈나를 헛스윙 삼진 처리, 1회초를 마무리했다.

LA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초는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도루 저지로 급한 불을 껐지만, 1사 상황서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J.T. 리얼무토에게도 2루타를 맞아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티안 콜론(우익수 플라이)-J.T. 리들(중견수 플라이)을 범타 처리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1로 앞선 상황서 맞은 3회초에 다시 실점을 범했다. 에딘손 볼케스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류현진은 이어 고든의 까다로운 타구를 투수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2사 이후 맞붙은 옐리치에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5-2로 달아난 채 맞이한 4회초에 모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스탠튼을 3루수 땅볼 처리한 후 보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맞은 1사 1루. 리얼무토를 3구 삼진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이어 콜론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4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만큼은 막아냈다. 1사 1루서 고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류현진은 1사 1, 2루서 옐리치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다저스 내야진은 이를 병살타 처리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오즈나를 2루수 플라이 처리한 류현진은 이후 불운을 겪었다. 스탠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보어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것.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류현진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이내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1사 1, 2루서 마운드를 크리스 해처에게 넘겨줬다. 해처는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들의 득점을 저지, 류현진의 최종기록은 2실점(2자책) 및 평균 자책점 4.79가 됐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4이닝 8피안타 7사사구 10실점(5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10실점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범한 최다실점이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는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부상 복귀 후 첫 승이자 올 시즌 2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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