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총사' 강호동·김희선·정용화의 섬스테이, '삼시세끼' 넘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강호동, 배우 김희선, 씨엔블루 정용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세 명의 톱스타가 함께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새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의 제작진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박상혁 CP, 한리나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등 세 명의 섬총사가 섬 마을 주민의 집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우선 프로그램은 '강심장'을 연출한 박상혁 CP와 강호동의 재회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박상혁 CP는 "강호동과는 내가 조연출 때부터 함께 해 왔다. 제작진과 출연자보다는 형, 동생 사이다. '강심장' 이후로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려고 오랜 시간 얘길 나눴다"며 입을 열었다.

박 CP는 "강호동에게 다양한 포맷의 기획안을 제안했다. 먹방도 얘길 했고, 천생연분 같은 프로그램도 얘기를 했다. 그러다 섬 여행을 얘기했는데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1박2일', '삼시세끼' 등을 언급하더라. 그래서 다른 포맷을 고민하려고 하는데, 다음날 강호동이 전화가 와서 '계속 섬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그 후로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강호동과 함께 하는 김희선, 정용화라는 조합도 이색적이다. 박상혁 CP는 "오랜 시간 강호동과 새 프로그램을 고민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멤버와 함께 하는 여행을 생각하게 됐다. 그간 강호동이 남자 동생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서 여자 멤버로 김희선을 생각하게 됐다. 정용화는 처음에는 똑똑한 동생 역할로 섭외를 했다. 사실 '제 2의 이승기'로 생각을 했는데, 이승기가 알고보니 허당이었던 것처럼 정용화에게서도 새로운 캐릭터를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두 사람은 강호동이 추천을 많이 했다. JTBC '아는 형님'에 김희선이 나와서 게임을 졌고, 강호동이 소원권을 가지지 않았냐? 그 때 강호동의 소원이 내가 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는 것이었는데, 그게 '섬총사'가 됐다. 또 정용화는 강호동이 JTBC '한끼줍쇼'를 함께 촬영한 뒤 '찾았다'면서 바로 연락이 왔더라"고 털어놨다.

출연자들이 섬에서 생활하며 힐링을 즐긴다는 점 때문에 '섬총사'는 자연스럽게 tvN '삼시세끼 어촌편', JTBC '효리네 민박' 등의 프로그램과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점이 언급되자 박상혁 CP는 "우리는 출연자가 각각 마을의 다른 집에서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된다. 노부부와 함께 지내기도 하고, 할머니와 지내기도 한다. 그런 어울림이 그려질 것이다"며 "보통 여행프로그램들이 1박 2일 정도 촬영을 하는데, 우리는 4박 5일을 촬영하기 때문에 더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섬에 간다는 점 때문에 '삼시세끼'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출연자들이 요리를 전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박 CP는 "'효리네 민박'의 경우에는 그 프로그램은 손님을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콘셉트가 많이 다르다. 우리는 일반인의 집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출연자가 기존에 사는 주인의 삶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 속에서 새로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 '효리네 민박'으로 따지면 우리가 손님 같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섬총사'는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올리브TV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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