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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한 오승환이 시즌 19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그러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3안타 2실점을 헌납했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벨트를 만나 볼카운트 2B2S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은 것. 이후 4번타자 버스터 포지를 슬라이더로 침착하게 중견수 뜬공 처리,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에두아르도 누네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헌납했다. 블론세이브 기록과 함께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 순간.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닉 헌들리를 헛스윙 삼진, 저스틴 루지아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오승환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2.61에서 3.32로 치솟았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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