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정성곤이 지난 경기 흐름을 잇지 못했다.
정성곤(kt 위즈)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정성곤은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전까지 4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난 등판인 14일 NC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62.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박정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서건창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정성곤의 군더더기 동작들이 나오며 1루에서 주자를 살려줬다. 결국 위기를 넘지 못했다. 윤석민에게 볼카운트가 3-1으로 몰린 상황에서 139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정성곤은 2회에도 무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에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이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4회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박동원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결국 정성곤은 팀이 1-4로 뒤진 4회말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이상화에게 넘겼다. 이상화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6점이 됐다. 시즌 2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불안한 제구 속 홈런 2방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인 정성곤이다.
[kt 정성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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