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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방송인 김병만은 눈물을 흘렸고,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은 행복의 정의를 다시 내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 이상민과 그룹 크로스진 신원호, 배우 경수진은 함께 도다리 배에 타 수확에 나섰다.
이날 신원호는 함께 도다리잡이를 하는 어부 부부를 보고 "매일 같이 배를 타서 잡으시는 게 (대단하다)"라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나는 행복할 거 같다. 매일 나와서 부부가 고기를 잡으며 함께할 수 있다는 게"라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나가는 말로 무게 없이 한 말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행복할 것'이라는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이상민은 경수진-신원호와 함께 어부가 직접 떠준 도다리와 갑오징어를 먹고 그 맛에 감탄하며 웃음을 거두지 못했다. 멸치 무침 및 쌈밥을 먹으면서도 크게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며 감사를 표현했다.
김병만은 개그맨 허경환-밴드 장미여관 육중완과 함께 멸치 털이를 하다가 최초로 눈물을 쏟았다. 이날 멤버들과 김병만은 끝없이 들어오는 멸치털이를 하다 처음으로 대열을 이탈해 "포기하겠습니다"라며 "'주먹쥐고 뱃고동' 포기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제껏 많은 '주먹쥐고' 시리즈 및 '정글'을 이끌어 왔던 김병만의 포기 발언에 모두가 놀랐다. 그는 "이것보다 더 힘든 거 있으면 프로그램 못하겠다. 솔직하게"라며 "수십년 간 노하우를 제가 힘으로 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부들에게 죄송하고 제 자신에게 화도 나고 핑계 대는 거 같다"라며 "'달인인 척 하는 놈이 진짜 달인 만났구나'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정말 제 자신이 싫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이후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너무 죄송하다. 너무 몸이 힘든데 도와 드리고 싶은데"라고 눈물을 흘리며 고된 작업을 함께 하지 못함에 사과했다. 이 같은 김병만의 눈물은 깊은 속내가 느껴졌다. 진정성 넘치는 눈물에 어부 역시 마음에 큰 위로를 얻으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사진 = SBS '주먹쥐고 뱃고동'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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