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에게 1점 차는 멀기만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잠실 LG와의 경기 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주말 사직 두산전 참패 때만 해도 먹구름이 잔뜩 꼈지만 주중 사직 kt 3연전서 무려 230일만의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고, 전날 LG전까지 승리하며 빠른 속도로 5할 승률(20승 20패)에 도달했다.
이는 선발진의 안정과 더불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타선이 살아난 부분이 컸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 등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득점권에서 한 방을 날려줬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4연승 기간 동안 타율 .444(18타수 8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조 감독도 “타선이 골고루 터지는 느낌이다. 확실히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주니 경기를 순조롭게 끌고 갈 수 있다. 타선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다”라고 흐뭇해했다. 시즌 첫 5연승 도전에 있어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최근 4연패에 빠진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애디튼은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중요할 때마다 이른바 ‘한방’을 터트리지 못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도 있었지만 사사구를 6개나 얻어내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LG 타선 또한 지독한 득점권 빈타로 달아나지 못했기에 침묵은 더욱 아쉬웠다.
3회 1사 후 신본기의 2루타는 김사훈-손아섭의 연속 범타로 지워졌고, 5회 선두타자 박헌도의 안타, 앤디 번즈의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신본기의 내야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빈타는 계속됐다. 6회 선두타자 이우민의 안타 이후 이대호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며, 7회 사구 2개로 얻은 2사 1, 2루, 8회 2사 1, 2루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 9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롯데는 결국 득점권 빈타 속에 LG에 2-3 근소한 차이로 패배를 당하며 시즌 첫 5연승에 실패했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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