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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신소원 기자] 영화 '옥자'가 불문율을 깨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까.
제70회 칸 영화제에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노미네이트됐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 '주피터스 문',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러브리스' 등 총 19편이다. 많은 작품 중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SF 액션 어드벤처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는 다소 생소한 장르다.
장르의 색깔이 짙은 작품은 대부분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나 주목할만한 시선 등 비경쟁부문에 진출되곤 했다. 특히 이번 '옥자'의 경쟁부문 후보 선정을 두고, 프랑스 극장협회 측은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칸 영화제 개막을 며칠 앞두고 '옥자'의 상영 반대 해프닝이 빚어졌고, 실제로 '옥자' 기자 시사 때는 보수파들의 야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외신에서는 "아름답다.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이며 칸에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영화를 만나 기쁘다"(워드 베리칸, 벨기에 북부 공영방송 VRT), "봉준호의 '옥자'는 아름다운 액션 어드벤처이며 훌륭한 각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피터 브래드쇼, 더 가디언), "'옥자'는 봉준호의 느낌이 강하면서 유머와 정치적인 생각할 거리가 교묘하게 섞인 작품이다"(스티브 자쉬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카오스 레인즈는 5점 만점에 3.12점, 더 가디언은 별 다섯 개를 줬다.
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황금종려상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일단 액션 어드벤처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지난 10년 간 유례없는 일이었다. '클래스'(2008), '하얀 리본'(2009), '엉클 분미'(2010), '트리 오브 라이프'(2011), '아무르'(2012),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윈터 슬립'(2014), '디판'(2015),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등 예술영화들이 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향한 갈등 속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봉테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 감독이 액션 어드벤처 '옥자'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8일(현지시각) 황금종려상 수상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AFP BB/NEWS-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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