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브래드 피트가 영화 '워 머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한국 영화, 영화인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 라이브 컨퍼런스에 배우 브래드 피트와 데이비드 미쇼 감독 그리고 제작자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가 참석했다.
이날 일본에서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여한 브래드 피트는 "이런 라이브 컨퍼런스를 처음 해본다"며 흥미로워한 뒤 "한국에서 여러분들을 직접 뵈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한다. 그곳에서 한국 바비큐를 즐겨야 하는데 못 즐겨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국 팬들이 자신을 환영해 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 방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의 제목은 '워 머신'"이라며 "옆에 있는 데이비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故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저서인 '오퍼레이터스: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거칠고 무서운 인사이드 스토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도대체 이 전쟁은 왜 진행되고 있는지 이런 큰 질문들을 던져보고 싶었다. 초반에는 우스꽝스러운 상태로 진행되지만 진행되며 심각한 톤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극 중 맥마흔 장군으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는 초반부터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등장해 코믹함을 안긴다. 브래드 피트는 맥마흔에 대해 "정말 재미난 역할이다. 이 영화에는 음모, 비극 많은 내용들이 나오는데 첫 번째는 전쟁의 부조리에 대해 코믹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또 인물 하나하나를 다룬다. 제가 맡은 인물은 본인이 위엄 있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착각하고 있다는 것도 초반에 다루고 있다"고 말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디디 가드너는 원작인 故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오퍼레이터스: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거칠고 무서운 인사이드 스토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디디 가드너는 "이 책을 너무 좋아했다"며 "마이클이 이 책을 재미있게 썼기 때문에 그 점도 좋았다. 본인이 전쟁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당히 날카롭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근간으로 더 큰 주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 16년 동안 아프간 전쟁을 끌어오고 있는지 등을 말이다. 또 이 책의 어조가 다양한데 한쪽에서는 풍자적이고 신랄하게 전쟁을 비판하면서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이런 요소가 복합적으로 있다보니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워 머신'의 제작사인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는 '옥자'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하다. 이에 이날 '옥자'와 넷플릭스의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제레미 클라이너는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것은 흥미롭고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한 작업이다. 마치 산소를 투입해주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넷플릭스는 독특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비전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워 머신'이 대담하면서 재미있고, 인간의 비극을 담고 있지만 잘 꼬아서 재미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옥자'에 대해 "한국 여러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봉준호 감독님과 만든 작품"이라며 "여기 있는 데이비드 미쇼 감독님처럼 봉준호 감독님도 여러 장르를 잘 믹스하는데 훌륭한 감독이다. 넷플릭스도 저희와 같은 맥락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주제, 강한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 역시 '옥자' 그리고 한국의 감독, 배우들에게 높은 관심을 표했다. 브래드 피트는 "현재 백수이기 때문에 한국 감독과 일할 기회가 생기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한국 연기자들과 일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해 한국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특별한 분이다. '옥자'가 곧 개봉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봉준호 감독도 좋아하고, 여러 작업을 통해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박찬욱 감독도 좋아한다. 이제 백수니 다른 많은 감독들과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한편 넷플릭스 신규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은 현 시대를 위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미국 장군이 겪게 되는 인생의 파고를 현실과 패러디의 미묘한 경계 사이에서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청소년관람불가.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