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써클'②] 여진구·김강우, 30분씩 보기엔 너무 아쉬워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여진구가 끌고, 김강우가 밀었다.

22일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첫 회에선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 멋진 신세계'가 그려졌다.

'써클'은 현대와 미래 두 시대를 다룬 작품이다. 1회 60분을 절반으로 나눠 파트1과 파트2로 구성했다.

여진구, 안우연, 공승연이 2017년을 배경으로 하는 '파트1'의 주인공이다. 각각 김우진, 김범균, 한정연으로 분해 파격적인 스토리를 이끌었다.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형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우진의 무겁지만 밝은 모습을 그려나간 여진구는 이후 외계인 음모론에 심취해 정신 이상 증세를 겪는 형 도균을 보듬으며 묵직함을 안겼다.

다소 생소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여진구의 섬세한 열연을 통해 감정선을 차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김강우와 이기광이 '파트2'를 그려나갔다. 각각 일반 지구 형사 김준혁과 스마트 지구 시청 보안과 공무원 이호수 역이다.

오랜만의 형사 역이라는 김강우는 중량감 있게 극을 이끌며 긴장감을 높였다. 쌍둥이 형제 실종사건을 해결하고 오라는 당부를 듣고는 스마트지구로 떠나기 전 "네가 어디 있든 내가 찾을 거니까"라고 다짐했다.

2037년 미래 형사로 등장한 김강우가 거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며 비밀을 풀어나갈 모습이 기대감을 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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