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김성근 감독이 물러나는 극약처방이 있었지만, 한화는 또 다시 연패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13, 5점차 패배를 당했다. 9위 한화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 늪에 빠졌다. 8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김태균은 7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큰 변화가 있었다. 한화의 발표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7-8로 패한 후 코칭스태프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3일에는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1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바꿀 순 없겠지만, 적어도 선수들은 각성하거나 발전된 모습만큼은 보여줬어야 했다. 하지만 한화는 무기력했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 수모를 겪었고, 타선도 팻딘 공략에 실패했다. 7회말 윌린 로사리오가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터뜨렸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한화는 줄곧 화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팀이다. 한화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에 비해 근성과 수비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승리에는 익숙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과 함께한 2015~2016시즌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
김성근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도 논란이 따랐다. 한화는 지난 2년간 김민우, 권혁, 송창식 등 유독 많은 투수들이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시즌 초반에는 ‘송창식 벌투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짊어지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부임 초기 한화의 돌풍을 이끌며 “역시 야신”이라는 호평을 받은 적도, 거듭된 연패사슬과 혹사 논란 탓에 혹평에 시달렸던 적도 있었다.
이제 김성근 감독은 없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던 시점에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없이 내실을 다져야 하는 셈이다.
냉정한 평가는 이제 남겨진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일단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후 첫 경기를 치른 한화의 경기력은 쓴 소리를 받아 마땅했다. 한화는 이를 교훈 삼아 점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새롭게 다져야 할 시기다.
[배영수(상), 정민태 코치-이상군 감독대행(하).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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