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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2TV ‘해피투게더’가 다시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지난 3월 15주년 특집을 선보인데 이어 오늘(25일)은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현재 방송 중인 토크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해피투게더’가 또 한 번 자축의 순간을 맞게 된 것.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 방송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만난 박민정 PD는 “15주년이 프로그램 전체를 봤을 때 15주년 이었다면 이번 500회는 시즌3의 500회에요. 15주년도 뜻깊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어떤 프로그램이 500회까지 선보이기 쉽지 않은데 ‘해피투게더3’가 500주년을 맞게 돼 감사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해피투게더3’의 500회 특집은 ‘보고싶다 친구야’로 꾸며진다. ‘보고싶다 친구야’는 지난 2001년 KBS 2TV '야! 한밤에'에서 선보인 코너다. 출연자들이 지인에게 즉석에서 전화를 걸어 촬영장으로 불러내는 리얼 예능으로,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는 앞으로 조동아리가 선보일 2부의 프리퀄 격이기도 하다. 조동아리 멤버인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 그리고 유재석이 MC로 분하는 ‘해피투게더3’ 2부에서는 게스트에게 요즘 게임을 배우는 것은 물론, 전설의 게임을 알려주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설의 예능 MC들이, 전설의 예능을 다시 해보며, ‘새로운 전설을 써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500회를 맞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조동아리라는 새 식구가 들어오는 이슈가 있어 합동 단합회처럼 꾸며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앞으로는 별개(1부와 2부)로 진행되지만 500회에서는 다 같이 모이면 어떨까 싶어 이번 특집을 기획하게 됐죠.”
덕분에(?) 새 MC 조동아리 멤버들은 어마어마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시청자가 뽑은 ‘보고싶은 스타 TOP3’로 선정된 송중기, 조인성, 공유와의 전화통화라는 미션을 받게 된 것. 앞서 공개된 500회 예고 영상에서는 ‘보고싶다 친구야’ 부름에 응답한 조인성의 모습이 포착돼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조인성 씨도 500회의 관전 포인트기는 하지만 기존 MC와 새 MC들의 기싸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에요. 서로 ‘시청률로 이야기하자’, ‘전쟁이다’라고 선포하는 등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어요. 기존 MC와 새 MC들이 애드리브 반, 진심 반으로 서로의 시청률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요. 전현무 씨가 전한 비화로는, 조동아리가 합류한다고 하니까 박명수 씨가 다급히 전현무 씨에게 일을 좀 알아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누군가를 빼거나 그럴 마음이 없는데. (웃음) 박명수 씨가 ‘제가 고백합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이제부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선언도 하셨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제 기대로는 긍정적 시너지가 날 것 같아요.”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 신구 MC들의 조화 외에도 토크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법하다고. 85분이라는 분량의 토크쇼가 만들어져야 하다 보니 때로는 게스트가 대거 출연할 때도 있고, 기복에 따라 일부 출연진의 경우 분량이 적어지는 아쉬움도 발생했기 때문.
“85분을 꽉 채워서 해야하다보니 어떤 부분은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비해 부족한 면도 있었을 것 같아요. 1부 녹화를 좀 했는데, 콤팩트하게 담겨 토크쇼도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2부는 2부대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니, 긍정적 효과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국민 MC’ 유재석의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동아리 멤버들이 출연했던 토크 드림팀 당시, 부담감을 내려놓고 막내로서 형들과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의 모습이 주목 받은 바 있다.
“토크 드림팀 때 유재석 씨의 막내미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김용만 씨의 경우 유재석 씨를 마음 졸이며 봐왔다고 하는데, 누가 국민MC 유재석을 그렇게 볼 수 있겠어요. 같이 모여 이야기를 해보면 뭘 할까 이런 이야기만 해도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요. 유재석 씨도 그런 부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섯 분 다 ‘예능 인생에서 꿈꿔왔던 일’, ‘이제 진짜 하게 됐구나’라고 하시더라고요. 워낙 케미스트리가 좋은 분들이니까 저희가 잘 담아내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박민정 PD는 제작진의 책임감도 내비쳤다. 15년을 이어온 '해피투게더'의 역사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저희가 잘 해야죠. ‘해피투게더’를 향한 기대치를 잃지 않으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주는 방법들을 고민해가는 과정이에요. 인물적으로도, 포맷적으로도 변화를 줄 예정(조동아리 2부 MC 합류)인데 그런 노력들이 시청자들께 잘 전해졌으면 해요.”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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