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소사가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헨리 소사(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 호투로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102개.
소사는 경기 전까지 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23일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이 없어졌다. 최근 공식 등판이었던 17일 광주 KIA전에선 5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고, 올해 두산 상대로는 어린이날(5일)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1회는 순조롭지 못했다. 1사 후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닉 에반스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내야 뜬공을 유도했으나 3루수 양석환이 타구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실책을 범했다. 2사 1, 3루 위기. 그러나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3점의 리드를 안은 2회는 박건우-양의지-오재원을 모두 삼진으로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속 150km 초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의 위력이 상당했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의 3루타에 이은 민병헌의 내야 땅볼로 첫 실점했지만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금세 안정을 찾았다. 4회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소사는 5회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여 양의지-오재원-김재호의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로 경제적이었다.
4-1로 앞선 6회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민병헌과 최주환을 각각 2루타,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 민병헌의 타구는 최초 홈런 판정이 났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됐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닉 에반스와 김재환을 모두 범타로 막고 진루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오재일의 쉬운 우익수 뜬공 타구를 대수비로 들어간 채은성이 이를 어이없게 놓치며 누상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소사는 7-3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대타 박세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어 오재원을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이날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소사는 7-3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서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신정락이 김재호와 민병헌을 각각 안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 투수 진해수가 최주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소사의 자책점은 1에서 2로 상승했다.
[헨리 소사.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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