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끝내 팀이 승리를 따내 헥터는 웃으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수 있었다.
헥터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108동안 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 호투를 펼쳐 7승째를 거뒀다. KIA는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6-4로 승, 1위 자리를 지켰다.
3회말 1실점을 범한 헥터는 4회말부터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8회말 2사 상황서 산을 넘지 못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진 못했다. 2사 1, 2루서 김태균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한 이후 마운드를 내려온 것. 헥터가 올 시즌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지 못한 것은 10경기만의 등판이었던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헥터는 구원투수들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줘 7승째를 수확할 수 있었다. 특히 임창용은 9회말 2사 이후 양성우와 정근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지만, 장민석을 삼진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헥터는 이날 총 108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41개) 최고구속은 149km였다.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18개), 커브(16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헥터는 경기종료 후 “앞선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 던지고 싶은 곳으로 최대한 던졌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실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헥터는 이어 “7회까지는 완투를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8회 들어 피로가 쌓였고, 감독님이 여쭤봤을 때 계속 던진다고 한 이후 실투가 나왔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몸 상태를 고려해 투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헥터 노에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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