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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블랙리스트요? 자기검열을 하다보면 심리적인 위축감이 들 수 밖에 없죠."
배우 송강호는 JTBC '뉴스룸-대중문화 초대석'에 출연해 대중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약 7개월 만에 재개된 '대중문화 초대석'에는 송강호가 출연해, 출연 소식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결과적으로 송강호의 이번 '뉴스룸' 출연은 매우 뜻깊었다.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것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동안 대중문화계에 씁쓸함을 안겼던 블랙리스트에 포함돼있던 송강호의 '블랙리스트 발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강호의 이번 출연은 수많은 대중문화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손석희 앵커는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물으며 "송강호도 거기에 포함돼있었다. 아마 '변호인'이라는 작품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국선 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는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해준 분이 많았다. 물론 '변호인'의 제작사가 불이익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내가 가장 무섭게 생각한 것은 그런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배우로서 스스로 자기검열에 빠질 우려였다. 송강호는 "나도 작품을 고민할 때 '이 작품은 정부가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예술가들의 예술적 판단에 그런 우려가 들어간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변호인'에 이어 '택시운전사'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소재만 보고도 손사래를 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열망들 때문에 극복하게 된 케이스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손석희와 27년 전 방송국 파업 현장에서 만났던 인연, 후배들에게 편안하게 연기하라고 조언하는 선배의 태도, '변호인'과 차기작 '택시 운전사'의 의미에 대해 언급해 짧지만 뜻깊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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