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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을의 통쾌한 한 방을 그리며 KBS 1TV 일일극의 영광을 이어갈 계획이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1TV 저녁 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극본 염일호 이해정 연출 고영탁) 제작발표회에 고영탁 PD와 배우 임수향, 도지한, 이창욱, 이은형, 남보라가 참석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임수향)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날 고영탁 PD는 "딴 나라 이야기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감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엮어 나가는 것이 일일극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저희 드라마는 무궁화라는 경찰 계급 중 가장 낮은, 갓 부임한 2개월짜리 순경을 주인공으로 한다. 주변에 있는 작은 범죄들을 가지고 세상이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믿는, 억울해하는 많은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보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고 PD에 따르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무궁화(임수향)와 차태진(도지한)의 티격태격 사랑, 무수혁(이은형)과 진보라(남보라)의 순수한 사랑, 60대 초반의 황혼 사랑이 그려진다. 더불어 갑 중의 갑이자 귀여운 악동 진도현(이창욱)이 여자 때문에 착한 인물로 변해가는 과정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지만 다수의 일일극들이 초반 따뜻할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던 것과 달리 막장으로 치달았던 게 사실.
고 PD는 "제가 이 드라마를 기획하거나 논의하면서 이전 드라마들이 어땠는지를 살펴보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이렇게 해야 재밌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캐릭터 초석을 놓고, 인물들 간의 기본적 갈등이 있어야겠기에 직업군을 설정하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들이 개연성 있게, 충분히 납득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그것이 저희 드라마에서 펼쳐질 것이라 본다"며 "만약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지적해주시면 저희가 수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살면서 억울하다고 느끼는 게 있는 것 같다. 그런 경우들 중 하나가 나보다 힘 센 사람이 갑질을 하는 것, 돈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좌우간 사회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주인공들이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걸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런 설정들을 했다. 최대한 우리가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노출시켜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완전히 해소는 안 되겠지만 힘없는 순경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문제 의식을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했다"고 말해 을들의 사이다 드라마, 힐링 드라마가 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기대케 했다.
한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되며, 오는 29일 첫방송 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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