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이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숱한 위기 속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128개. 지난 KIA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9이닝 소화였다.
유희관은 경기 전까지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광주 KIA전에선 9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투구수는 122개. 이후 닷새를 쉬었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이날은 초반부터 힘겹게 매 이닝을 끌고 갔다. 1회부터 선두타자 이대형과 오정복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를 맞이했다. 박경수의 삼진 이후 유한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 이후 오정복의 도루 시도를 알아채고 1루에 송구에 주자를 잡아냈다. 이닝 종료.
2회도 위기였지만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김동욱-이해창에게 또다시 연속해서 안타를 맞은 유희관. 그러나 이해창의 안타 때 3루를 노린 1루 주자 김동욱이 오버런으로 아웃됐다. 이후 정현과 박기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체인지업이 헛스윙을 유도한 결정구였다.
3회 선두타자 이대형-오정복의 연속 안타는 박경수-유한준-김동욱을 후속타 없이 막아내며 지워냈다. 4회에는 정현에게만 유격수 깊숙한 쪽의 내야안타를 맞았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타자의 몸 쪽을 파고드는 시속 132km짜리 직구가 절묘하게 제구됐다.
유희관은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에 이어 오정복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오정복이 3루에 도달했고, 곧바로 유한준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김동욱-이해창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승부가 뒤집힌 다음이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6개.
6회에는 1사 후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기혁의 중견수 뜬공, 오태곤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했다. 이대형-오정복의 연속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동욱을 병살타로 막고 실점을 막았다.
유희관은 3-3으로 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정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태곤을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9회 이대형, 박경수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 3루 위기를 유한준의 삼진으로 극복하고 정규이닝 완투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유희관은 3-3으로 맞선 10회초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희관의 이날 16피안타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최다 피안타 기록은 윤학길, 이상목의 17피안타. 26일 전까지 16피안타는 총 6명이 있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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