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2승1패의 성적으로 통과했다.
한국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졌다.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2승의 성적과 함께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한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U-20 대표팀의 미드필더 한찬희(전남) 수비수 이정문(연세대) 공격수 하승운(연세대) 등이 이번 대회서 첫 선발 출전기회를 얻었다. 신태용호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전술로 경기에 임했지만 잉글랜드에 고전 끝에 패했다.
잉글랜드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이승우(바르셀로나)와 백승호(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들어 잇달아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점유율에서 46대54로 뒤진 한국은 잉글랜드전에 선발 출전한 공격진이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경기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한국을 상대로 날카로운 속공 능력을 보였고 도웰의 선제 결승골 뿐만 아니라 루크먼이 두차례 한국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FIFA U-20 월드컵 본선과 이전 평가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팀들을 상대로는 비슷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2-1로 승리했던 아르헨티나와의 A조 2차전에선 후반전 들어 일방적인 공격을 허용한 끝에 볼점유율 40대60, 슈팅숫자에선 7대19로 뒤졌다.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점유율을 상대에게 내줬지만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개막전 기니전에서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51대49로 근소하게 앞선 반면 슈팅숫자에선 7대19로 밀렸다.
한국이 승리를 거둔 우루과이전, 기니전, 아르헨티나전 모두 이번 잉글랜드전처럼 경기 내용에선 상대에 앞서지 못했다. 반면 이승우가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공통점이 있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좌우 측면에 위치해 조영욱(고려대)과 함께 공격을 전개한 한국은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의 선제골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잡았던 한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반면 로테이션 가동과 함께 이승우와 백승호가 벤치에 머물고 있던 잉글랜드전은 달랐다. 한국은 잉글랜드전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 공략에 고전을 펼쳐야 했고 반면 잉글랜드는 측면 공격 전개를 통해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방에서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 한국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잉글랜드의 거센 공격을 맞이해야 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 이정문(연세대)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이 스리백을 구축하고 이승모(포항)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종 수비라인을 보완했다. 또한 좌우 윙백으로 나선 우찬양(포항)과 이유현(전남)도 수세시에 수비에 가담했지만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에게 잇단 득점 기회를 허용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벤치대기와 함께 공격의 날카로움을 잃었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마친 후 "우리가 스리백을 사용하면서 포어리베로를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 했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 수비를 하다 공격으로 전환될 때 상대를 어렵게 하는 카운터어택을 개선하면 16강전은 자신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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