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포르투갈은 최종전에서 이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포르투갈은 27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4,골득실0)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잠비아를 꺾은 코스타리카(승점4)와 골득실에서도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를 확정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포르투갈은 유럽의 브라질답게 뛰어난 발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과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6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4개의 슈팅을 때렸다.
전술 변화에도 능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란의 10백 수비에 고전하자 후반 들어 투톱으로 전환한 뒤 좌우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킨 4-2-4 포메이션으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높았다. 9번 올리베이라 히베이루는 측면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했고, 14번 모리스 루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다가 후반에는 센터백으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다.
포르투갈을 이끌고 있는 에밀리오 페이시 감독은 1991년 대회에서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와 함께 우승을 일군 주역이다. 2015년부터 팀을 맡아 2년 간 조직력을 다듬었다.
페이시 감독은 이날 뛰어난 용병술도 선보였다. 1-1로 상황이던 후반 28분 조세 고메스를 불러들이고 알렉산드리 실바를 투입했고, 이것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실바의 크로스가 이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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