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의 16강 상대인 포르투갈의 ‘7번 에이스’ 디오구 곤살베스가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포르투갈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잠비아를 꺾은 코스타리카(승점4)와 골득실에서도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를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측면 윙어들의 중앙 침투가 위협적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7번 곤살베스와 9번 안드레 히베이루가 좌우 날개로 포진했다. 또한 교체로 들어온 11번 엘데르 페레이라도 빠른 발을 갖췄다.
특히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B팀에서 활약 중인 7번 곤살베스는 개인 기술과 함께 날카로운 킥력까지 자랑했다. 곤살베스는 포르투갈이 0-1로 뒤져있던 후반 9분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닫혀 있던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곤살베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잡은 곤살베스는 이란 수비수 3명이 앞에 있었지만 빠르게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공은 이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
곤살베스의 득점으로 1-1 동점에 성공한 포르투갈은 파상 공세에 나섰고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알렉산드리 실바의 짜릿한 역전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에서 등번호 7번은 에이스를 상징한다. A대표팀에선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번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곤살베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곤살베스는 호날두와 같은 왼쪽 윙어다.
이번 대회에서 곤살베스는 조별리그 3경기 2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선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란과의 3차전에선 역전골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이 곤살베스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벤피카 공식 트위터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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