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극과 극 투구였다.
차우찬(LG 트윈스)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며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1회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이후 김성현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하지 않았다.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 첫 실점했다. 2사 이후 이홍구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악송구가 나오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는 완벽했다. 최정과 한동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4회와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 선두타자로 만난 로맥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으며 5회에는 정진기와 최정에게 홈런을 내줬다. 5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홈런도 3개 허용했다.
5회까지 87개를 던진 차우찬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홈런이 문제였다. 로맥에게 또 다시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날만 4번째 피홈런.
결국 차우찬은 팀이 1-5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신정락에게 넘겼다. 5승 무산.
10개의 탈삼진과 4개의 피홈런. 하지만 삼진 기쁨보다는 홈런 충격이 컸던 차우찬이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LG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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