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타선 침묵에 실책, 여기에 믿었던 차우찬까지 무너졌다.
LG 트윈스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25승 23패가 됐다.
LG는 4연패 기간 동안 타선이 침묵했다. 4경기에서 단 12점(경기당 3점)에 그쳤다. 팀 타율은 .231에 불과했으며 득점권 타율은 .176(34타수 6안타)로 더 내려갔다. 찬스 때마다 나온 병살타(혹은 삼중살)로 분위기는 더 가라 앉았다.
그래도 이날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이 있었던 것은 '최후의 보루' 차우찬이 나서기 때문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달성하는 등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타선이 '조금만' 지원을 하더라도 충분히 승리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야수들이 차우찬을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실망감을 안겼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2루. 나주환의 평범한 3루수 땅볼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원바운드로 송구했고 1루수 양석환마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타격도 다르지 않았다. 3회 손주인의 홈런으로 1점을 뽑았을 뿐 찬스 때면 어김없이 침묵했다. 특히 4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5번 채은성과 6번 오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6회에도 2사 1, 2루에서 대타 임훈을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은 노렸지만 결과는 또 다시 삼진이었다. 8회 또 한 번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어김없이' 3루수 앞 병살타로 이닝 종료.
9회 무사 만루를 또 한 차례 이뤘지만 돌아온 것은 '병살타로 나온 1점' 뿐이었다.
박용택이 안타와 볼넷, 도루 등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타선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야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차우찬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4회부터 6회까지 홈런 4방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최악의 상황 종합세트라는 말이 어울렸다. 5연패는 필연이었다.
[LG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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