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6월 가요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쟁쟁한 아이돌들이 컴백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씨스타와 티아라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끝에서 두 번째 시작을 알리는 이들이다.
먼저 씨스타는 이달 그룹으로는 마지막 여름을 맞는다. 오늘(31일) 오후 6시 발표하는 싱글 '론리'(LONELY)를 끝으로 씨스타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앞서 씨스타 측은 "7년에 걸친 그룹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한다"라며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7년여 동안 매해 여름을 흥겨운 노래로 강타했다. '써머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쏘쿨'(So Cool), '러빙 유'(Loving U),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보디'(Touch my body), '쉐이크 잇'(SHAKE IT) 등 내놓는 곡마다 히트했다.
올해는 이별을 고하는 만큼, 댄스곡이 아닌 색다른 장르로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론리'는 어쿠스틱 R&B 장르의 노래다. 농익은 씨스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티저에서 공개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너무 아파'라는 단 한 구절만으로 가슴 벅찬 감동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해체의 아쉬움을 다 달랠 수는 없겠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효린, 소유, 보라, 다솜은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그동안에도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치긴 했지만, 이제 온전히 한 개인으로 돌아가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한다. 앞으로도 노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다름없다.
씨스타와 함께 걸그룹 정상 자리를 지켰던 티아라에게도 끝과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 다가왔다.
티아라는 13일 대만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원년 멤버 6인의 완전체 활동을 마감했다. 애초 이들은 이달 말 완전체 앨범 발매로 티아라의 끝을 장식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15일자로 전속계약이 만료된 보람, 소연과 결국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것.
티아라는 2009년 가요계에 데뷔, 지난 9년간 멤버 변화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화영, 다니, 아름 등 합류와 탈퇴가 반복됐지만 원년 멤버 6인이 함께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이에 이대로 티아라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빗나갔다. 은정, 큐리, 지연, 효민이 의기투합해 4인 체제 티아라로 컴백한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향후 티아라는 4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의 활동 여부는 미지수다. 네 멤버는 올해 12월 말까지만 재계약을 체결했다.
확바뀐 티아라는 오는 6월 14일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신곡 '내 이름은'을 발매한다. 15일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한다.
역대급 앨범으로 새롭게 태어난 티아라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올 초부터 전 멤버 화영과의 구설수, 해체 문제까지 시끄러워던 잡음을 음악으로 잠재울 전망.
티아라는 29일 V앱 V라이브에서 "이번 앨범이 정말 독특하다. 구성도 새롭고 콘셉트도 다양하고 기존과 차별화를 꾀했다. 안무도 어려운데 그만큼 멋있는 퍼포먼스로 완성됐다"라며 "저희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소장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