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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워너브러더스의 ‘원더우먼’과 20세기폭스의 ‘대립군’이 양보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워너와 폭스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튜디오이자 한국영화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영화사다. 워너는 ‘밀정’ ‘싱글라이더’에, 폭스는 ‘런닝맨’ ‘곡성’ 등에 투자하며 한국영화의 파이를 키웠다.
이제는 각각 슈퍼히어로무비와 사극으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먼저 ‘원더우먼’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자랑하는 완성도를 갖췄다. 그동안 DC 히어로무비가 혹평을 받았지만, ‘원더우먼’은 DC의 자존심을 단숨에 회복했다.
갤 가돗은 원더우먼에 최적화된 걸크러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리스신화와 1차 세계대전을 연결시키는 스토리라인도 뛰어나고, 갤 가돗과 크리스 파인의 러브라인도 잘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DC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강력한 빌런 아레스가 등장한다. 아레스는 설들력있는 내적 동기를 갖춘 빌런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대립군’은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리더란 국민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 대립군 토우 역을 맡은 이정재의 불꽃 튀는 연기가 펼쳐진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더우먼’과 ‘대립군’은 쌍끌이 흥행으로 6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워너, 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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