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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악녀' 김옥빈이 칸 영화제에서 받은 호평에 대해 언급했다.
김옥빈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배급 NEW) 관련 인터뷰에서 "칸은 너무 오래 전에 가서, 다시 가니까 좋고 레드카펫 설 때는 설레긴 하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김옥빈은 8년 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8년 만에 '악녀'로 다시 칸을 찾았다.
"그 때는 너무 어렸으니까 자꾸 따라다니기만 했고 옆에서 믿고 의지할 선배님들이 있었으니까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니까 공항에서부터 기억이 없어서 신기했는데 모든 기억을 씌우는 작업이 됐어요. 이번에는 기억하고 싶어서 애써 기억을 더 하려고 했어요. 예전에는 잘 몰랐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소중히 하지 않고 흘려보냈다면, 지금은 이 곳에 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기 때문에 밖을 더 내다보고 돌아다녔어요."
김옥빈은 어렸을 때 갔던 것과는 달리, 칸 영화제 그리고 레드카펫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 눈으로 보고 기억에 담았다. 그는 성준과 정병길 감독이 "칸 레드카펫은 어떻게 서는 거냐"라고 물어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타이틀롤 '악녀'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었을 터.
"부담감은 있었죠. 내가 생각해도 한국에서 여성 액션이 나온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칸에서도, 외신들 마저도 여성 액션 영화가 많이 없는데 한국 여성 액션 영화가 너무 신기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외화와 다른 느낌은 여린 감성의 사랑 느낌을 갖고 있어서 강렬함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많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독님께 '이 영화가 투자가 됐나요?'라고 물었어요. 그만큼 많이 두려워하는 장르라서 안다치고 폼나게 찍으려고 노력했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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