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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수란이 첫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부담되지만 성적과 상관없이 전 '워킹'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란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첫 미니앨범 '워킹(WALKIN')' 음악감상회에서 "자연스러움과 자유스러움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그간 제 음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을 많이 받아들이고 생각하며 앨범을 만들었다"며 편안하게 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수란은 오는 6월 2일 첫 미니앨범 '워킹'을 발표한다. 앞서 '오늘 취하면'으로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수란의 앨범에 대중의 기대가 여느 때보다 크다.
수란은 앨범 타이틀이자 1번 트랙 '워킹'에 대해 "그동안 제가 꾸준히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왔고 앞으로도 걸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첫 번째 발걸음이지만 평범하고 하던 대로 준비하자는 마음과 의지를 담아서 '워킹'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이 '1+1=0'.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일하면 또 일만 하다 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기존의 수란이 보여준 음악보다 한층 밝은 분위기로 펼쳐지는 힙합 트랙이다. 가수 딘이 프로듀싱 및 피처링에 참여했다.
수란은 '1+1=0'에 대해 "처음 이 곡을 받았을 때 저 스스로도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 "음악을 일처럼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에게도 일이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너무 일에 몰두한 것 아닌가,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할 때 이 노래가 저에게 꽂혔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가수 스윙스가 피처링하고 가수 프라이머리가 작곡 및 편곡한 '해요'도 인상적인 곡이다. 청춘들을 향한 응원과 위로가 담긴 곡이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음악이고 싶었다"는 수란은 스윙스와 함께한 이유로 "스윙스가 축제에서 공연한 영상을 봤는데 단순히 랩을 하는 게 아니라 학생 분들에게 좋은 말씀이나 자기 의견을 항상 표현하고 오더라"고 했다.
"그런 말을 전하는 게 귀에 쏙쏙 박혀서 인상 깊게 봤다"며 "음악의 메시지를 누가 전달해주면 좋을까 싶었고, 마치 목사가 설교하듯이 얘기하는 느낌이 필요해서 스윙스가 왠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물어봤더니 도와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란은 이번 앨범에 자신의 심적 변화를 담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작업 기간이 오래 걸렸다.
당초 앨범을 "작년에 내려고 했으나 곡을 몇 번 뒤집었다"는 그녀는 "이번 미니앨범에 들어간 곡들은 11월 이후부터 만든 곡들이다. 작곡 기간이 4~5개월 정도 된다"고 했다.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예전에는 심각했는데, 지금은 편안해졌다"며 지금까지는 "혼자서 걸어왔는데, 이번 앨범은 많은 사람들과 같이 가보자는 심적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수란은 노래 '오늘 취하면'이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되며 앨범 발표에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앨범의 모든 곡을 만든 상태에서 선공개곡을 결정하게 된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부담감이 있다"는 수란은 다만 "앨범 타이틀처럼 전 그냥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부담 때문에 "마무리 작업 때 곡을 더 추가해야 하나 고민했다"면서도 "하지만 원래 가던 방향으로 가자고 결정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성적이 그만큼 좋으면 대박이겠지만 좋지 않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들어주실 거란 기대가 크다. 성적이랑 상관없이 전 '워킹'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란의 발걸음이 담긴 첫 미니앨범 '워킹'은 6월 2일 발표.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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