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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오간도가 윌린 로사리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한화 알렉시 오간도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오간도는 같은 도미니칸공화국 출신의 윌린 로사리오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최근 오간도가 로사리오에게 배터리를 제안했고, 로사리오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 포수진과의 오해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오간도가 선수들에게 직접 오해를 풀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오간도의 포수 기용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더구나 최근 차일목의 타격감이 좋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조인성, 최재훈 공백으로 한화 포수진이 약하고, 타격 보강 차원에서 로사리오를 오간도가 등판하는 날에만 전담포수로 쓰기로 결정했다. 오간도가 강판되는 즉시 로사리오는 1루에 들어가고 차일목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김회성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교체됐다.
오간도는 올 시즌 썩 좋지 않았다. 제구력이 불안했다. 로사리오와의 배터리 호흡은 승부수였다. 메이저리그서 포수로 313경기에 나섰지만, KBO리그서는 단 세 차례만 포수로 출전했다. 그나마 선발출전도 작년 4월14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두 번째.
로사리오는 최근 꾸준히 포수 훈련을 소화했고, 오간도의 공을 무리 없이 받아냈다. 오간도는 1회 민병헌, 최주환, 닉 에반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에반스의 타구가 로사리오 앞에 뚝 떨어지자 로사리오가 기민하게 대처, 1루에 빠르고 안전하게 송구했다.
오간도는 2회에도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을 삼자범퇴로 엮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허경민, 류지혁, 민병헌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에는 1사 후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재환을 유격수 더블아웃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1사 후 오재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삼진, 허경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간도는 6회 민병헌을 삼진 처리했다.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에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김재환 타석 풀카운트서 원 바운드볼을 로사리오가 받지 못했다. 오간도는 2사 1,2루 위기서 양의지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서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간도는 7회 시작과 함께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동시에 로사리오도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에 들어갔다. 차일목이 마스크를 썼고, 김회성은 교체됐다. 오간도가 로사리오와 호흡을 맞추면서 호투, 전담포수 로사리오의 가치도 올라갈 듯하다.
오간도는 108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3km까지 나왔다. 45개를 던졌으나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브도 고루 섞었다. 로사리오가 안정적으로 볼을 잡아내자 심리적 안정감 속에 좋은 투구를 했다.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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