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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공현주는 다소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로 인해 도도하고 새침할 것만 같고, 그래서인지 작품 캐릭터 역시 주로 도회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SBS 저녁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극본 김영인 연출 김정민)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악녀를 연기하며 까칠하고 도도한 느낌을 줬다. 공현주도 이같은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항상 이미지 캐스팅이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저는 밝고 캔디 같은 역을 하기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런 역할이 주로 들어와요.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또 다음 작품에 그런 역할이 들어오고요. 사실 전 도회적이고 그렇진 않아요. 주목 받는 것도 어려워 하고요. 저는 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용돈도 받지 않고 혼자서 일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장녀이기 때문에 남한테 의지하거나 불편하고 힘든걸 주변에 공유를 많이 안하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실제 캔디의 모습과 비슷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미지랑은 다르죠.”
실제 성격과 달리 외모 때문에 어릴 때부터 도회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공현주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느꼈다. 캐릭터 자체에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어린 나이에 실장님, 팀장님 등의 타이틀이 있는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답답한 부분도 많았다.
“지금은 드라마 속의 한 역할이니까 그걸 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다른 연기자들 모니터도 많이 해보고 간접적, 직접적으로 감정 폭이 많아지는 걸 경험을 하니까 드라마를 하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대본 받았을 때 내용들에 대해 이해가 안 되니까 부정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쓸 데 없는 생각이 많았는데 살면서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세상에 정말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 장면을 받아들이는 감정을 갖게 됐죠.”
많은 경험을 거친 뒤에 임한 작품이다보니 ‘사랑은 방울방울’을 통해 연기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깨트릴 수 있었다. 데뷔 후 작품을 꾸준히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찰나에 ‘사랑은 방울방울’이 그 아쉬움을 덜어줬다. 극 중 죄수복을 입고 수감된 장면이 제일 편했다고 할 정도로 극과 인물에 녹아들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사실 어릴 때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진 않았기 때문에 감정들 공감에 있어 상당히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대본 보거나 연기하는 게 한없이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처럼 힘든 거였죠. 지금은 좀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사랑은 방울방울’을 하게 된 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 전에 연기에 대한 고민이 더 많고 답답했을 때 만났으면 더 부딪치면서 슬럼프를 겪었을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나니 당당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어릴 때는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많이 위축되고 조심스러웠던 것들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고요.”
공현주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고 밝혔다. 꾸준히 작품을 하지 못하고 공백기를 가졌기에,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하지 못했기에 오는 갈증이었다. 그러나 ‘사랑은 방울방울’은 그런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줬고,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점점 떨쳐낼 수 있게 해줬다.
“극중 죄수복을 입었는데 입자마자 다들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웃음) 막연하게 상상만 해봤던 데 연기를 통해 겪게 되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려하게 보이고 화사하게 보이는 것도 좋지만 연기 외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없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제 화려한 모습들로 편견을 갖는 분들도 많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제약이 많아요. 그래서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도 싶어요. 실제 저의 모습은 화려하게 드러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서 그런 고민을 좀 떨쳐 버릴 수 있는 다른 역할들을 더 집중해서 무게감 있게 표현해보고 싶어요.”
[사진 = 배우 공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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