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사랑은 방울방울' 공현주 "다른 이슈로 노출, 억울하진 않아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공현주에게 연기 욕심이 생겼다. SBS 저녁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극본 김영인 연출 김정민)을 통해 여유를 갖게 되면서 연기가 더 재밌어졌고, 자신의 길을 더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화려한 이미지, 연기 외의 이슈들로만 부각됐던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 고민 끝에 공현주는 앞으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더 깊게 생각하면서도 더 편하게 마음 먹을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화려한 이미지를 가져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어 장점이라 생각하고 좋아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나이에 한 가지 캐릭터만 보여드리기엔 나도 점점 나이가 들고 제약이 많을 것 같아요. 지금 내 나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역을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죠. 사실 전 틀을 만들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자유로우면서도 제약이 있는 선에서 그런 고민을 해보면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공현주는 많은 고민 끝에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예전엔 연기에 대한 고민보다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피하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고 고백한 공현주는 “살면서 여러 가지 작품을 보고 대본을 보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른 광고나 다른 이슈들로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서 작품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경험이 많이 부족한 것 같고요. 아직까지도 ‘너는 내 운명’을 말씀 해주시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굉장히 요즘 민망하기도 해요. 앞으로 다른 작품을 만나서 내가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다른 이슈들로 부각되는 시선들이 부담스럽거나 속상하지는 않을까. 공현주는 “그런 시선들이 속상하고 억울하다 할 수 없는 게 사람들은 다 느끼는 게 다르고 나도 다른 사람을 볼 때 일부분만 보고 평가할 수 있다”며 담담한 듯 속내를 전했다.

“실제가 아닌 카더라 통신 얘기를 오고 가다 들으면서 무의식 중에 실제라고 느끼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사실 원망을 할 수는 없어요. 아쉽고 서운한 부분은 있지만 그럴 수는 없고 그런 것들을 뛰어 넘을 수 있을 만큼 인정받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사랑은 방울방울’이 너무 고맙고 소중한 것 같아요.”

[사진 = 배우 공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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