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이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전날(1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 박건우의 투런포, 김재환의 투런포를 묶어 기선을 제압하며 최종 8-6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초반 공격력이 터진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아무래도 초반에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 리드하고 가야 편하다”라고 초반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상대는 두산이 올 시즌 1승 5패의 열세를 보인 넥센 히어로즈였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4월 7일 잠실에서 넥센을 만나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었고,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는 두산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야구는 그때그때 다르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결국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앞선 변수들을 모두 지웠다.
승부처는 사실상 선취점이자 빅이닝을 뽑아낸 2회였다. 닉 에반스와 오재원(2루타)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서 국해성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김재호-박건우-최주환은 3타자 연속 안타로 2득점을 보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양의지가 최원태의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2회에만 무려 8득점에 성공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 오재원의 2루타에 이은 국해성의 적시타, 5회 김재호의 2루타, 상대 폭투에 이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더욱 리드를 벌렸다. 상대의 난조로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적시타로 누상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는 효율적인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6회 역시 볼넷 3개로만 만루를 얻은 뒤 박건우의 내야땅볼로 득점을 추가했다. 이후 9회 조수행-박세혁의 적시타를 묶어 11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이날 거칠 것이 없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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