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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호진, 차태현, 윤시윤이 ‘최고의 한방’을 통해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으로.
2일 밤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극본 이영철 이미림 연출 유호진 라준모)이 첫방송 됐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유현재(윤시윤)가 독보적 인기를 구가했던 1993년의 상황과 그가 2017년에 오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최우승(이세영)의 짠내나는 청춘, 이지훈(김민재)의 꿈에 대한 갈망과 최우승을 향한 순애보 사랑, 누가 봐도 감초 캐릭터가 될 MC드릴(동현배)의 귀여운 비글미가 담겼다.
과거 유현재의 스캔들 상대이자 청순요정이었지만 현재는 백치미를 자랑하는 이지훈의 친모 홍보희(윤손하), 과거 유현재의 매니저이자 현재까지 홍보희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이지훈의 호적상 아버지인 이광재의 특별한 일상들도 전파를 탔다. 여기에 90년대 유현재와 제이투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현재 스타펀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박영재(홍경민)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최고의 한방’은 여러 위험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1회인만큼 각 인물 소개, 이야기들의 초석을 깔아놔야 했기에 여느 드라마들이 그러했듯 첫 회가 산만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기에 드라마로는 검증되지 않은 PD들의 의기투합이라 연출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낼 수만도 없었다. ‘최고의 한방’은 예능 PD로서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하는 유호진 PD와 이번 드라마에서 라준모라는 예명으로 연출 데뷔하는 배우 차태현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유현재의 타임워프를 납득되면서도 자연스레 담아내야했고, 예능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예능적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통 드라마와 전혀 동떨어진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서도 안 됐다.
하지만 이날 첫방송 된 ‘최고의 한방’은 웃음기 넘쳤지만 누가 봐도 드라마라 이야기할 만했고, 병맛이 존재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기만 한 것도 아니었으며, 평범한 캐릭터 찾는 게 더 어려웠음에도 배우들의 호연 덕에 개성 있는 인물들의 향연으로 완성됐다.
이는 유호진, 라준모 콤비가 드라마 PD로 성공적 첫 발을 내딛었다는 반증이나 다름없다. 비록 메이킹 필름에서 유호진 PD가 다른 PD를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약한 소리를 했고, 차태현이 연출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 대해 “너무 얄팍한 생각”, “실수” 등의 너스레를 떨며 엄살을 피웠지만 이들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윤시윤의 경우 배우 윤시윤과 예능인 동구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협화음을 기분 좋게 날려버렸다. 보통 예능 이미지가 커질 경우 캐릭터에도 영향을 끼치는 게 사실. 유현재 역을 맡은 윤시윤은 나르시시즘 모차르트형 천재를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한데 이어 동구일 때 엿볼 수 있던 유쾌한 기운까지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실제로는 몸치인 그가 90년대 톱스타가 돼 홍경민과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보지이 않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지 짐작케 했다.
한편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스타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차태현, 윤손하, 동현배, 차은우, 보나, 이덕화, 임예진, 홍경민, 이정민, 손수민, 김승현, 이한서 등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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