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에반스가 꽉 막힌 흐름을 뚫었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4일 고척 맞대결. 6회말까지 넥센의 1-0 리드였다. 그러나 양 팀투수들이 깔끔하게 막는 흐름이 아니었다. 6회까지 넥센이 11개, 두산이 6개의 잔루를 남겼다. 두산이 4회와 6회, 넥센이 4회에 각각 병살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 2사 1루서 김재환이 좌선상에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홈으로 쇄도하던 닉 에반스가 아웃됐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꼬였다. 2회 1사 1,2루 찬스서 오재원과 국해성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김재호, 6회에는 박건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에도 2사 후 연속안타가 나왔으나 에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넥센도 1회말 1사 만루 찬스서 김하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냈으나 아쉬움이 컸다. 김하성의 타구가 워낙 잘 맞았기 때문. 두산 좌익수 국해성의 수비가 좋았다. 넥센으로선 그 타구가 빠졌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후 2회 2사 1,2루서 윤석민의 우익수 뜬공, 3회 1사 만루서 주효상의 삼진과 유재신의 1루수 땅볼, 4회 발 빠른 서건창의 1루수 병살타, 6회 1사 1,2루서 고종욱의 삼진과 서건창의 유격수 땅볼, 7회 2사 1,2루서 김민성의 우익수 뜬공 등 지독하게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심지어 8회말에는 1사 1,2루 찬스서 서건창이 좌중간 안타를 날린 뒤 박동원이 홈에서 아웃된 게 뼈아팠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두산 에반스가 해결했다. 무사 1,2루 찬스서 조수행이 보내기번트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민병헌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최주환의 진루타에 이어 에반스가 2사 2,3루 찬스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에반스를 상대로 왼손 오주원 대신 이보근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산으로선 힘겨운 승리였다. 8회에도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며 마지막까지 살얼음을 걸었다. 결국 9회초에 에반스가 김상수의 초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직접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반스가 끝낸 경기다.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