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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촬영을 다 끝내고 보는 느낌요? 물 건너 불구경하는 느낌이에요. (웃음)”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의 박해진은 모든 촬영을 끝마친 후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는 느낌을 이와 같이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맨투맨’은 지난해 10월 첫 촬영을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현재 영화 ‘치즈인더트랩’를 촬영 중이에요. 영화 촬영은 타이트하지 않으니까 촬영할 때 말고는 본방송을 챙겨본 것 같아요. 한 번은 차 안에서 촬영하는 신이 있었는데, 기다리며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보기도 하고요. 거의 다 실시간으로 봤어요.”
박해진은 과거 1~4회 정도까지는 휴대폰을 두 대를 든 채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본방사수 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드라마를 보고, 또 다른 하나로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고. 최근에는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고는 한다고 전했다.
“좋은 반응들보다 안 좋은 반응들이 더 와 닿기는 해요. 무조건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 무조건 안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사이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잘 들으려해요.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디테일하게 보는 편이에요.”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은, 완벽한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분한 박해진은 촬영에 임할 때 자기 최면을 걸며 연기하고 있다며 각각의 예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액션 신이 나오면 ‘내가 싸움을 제일 잘 한다. 내 손길만 스쳐도 다 나가떨어진다’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툭 치면 쓰러져 주시니까. (웃음) 멜로 같은 경우도 ‘내가 쳐다만 봐도 치명적 눈빛으로 넘어온다’고 생각하고요. 자기 최면을 걸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어요. 그냥 보지만 BGM이 깔리고 여배우분이 리액션을 주기 때문에 ‘반한다’는 감정이 오는 거라고 봐요.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지면 되는 거라 대본대로 충실히 연기했어요.”
박해진은 ‘맨투맨’을 통해 한국 작품에서도 코믹 연기에 첫 도전했다. 평소 보여주던 멋진 이미지 외에도 장난기 어린 모습들로 여심을 저격했다. 하지만 초반 ‘맨투맨’의 김원석 작가는 코믹이 가미된 연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초반에는 설우의 코믹한 신이 많지 않았다. “위트 있는 역을 해보고 싶었다”는 박해진은 자신의 연기로 김원석 작가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코믹한 연기 중 임팩트 있었던 장면은 여자 목소리를 내며 연기를 했던 신이에요. 제가 액션을 크게 하며 웃기는 게 아니라 표정이나 슬랩스틱적인 게 많아요. 제가 추구하는 코미디이기도 하고요. 제가 주성치 씨를 좋아해요. 약간 슬랩스틱이 가미된 반복 코드라든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죠. 선우가 멋있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나는 고스트요원 K'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세뇌시키는 그런 거요. (웃음)”
코믹 뿐 아니다. ‘맨투맨’에서 박해진은 웃음을 안기다가도 순간 멋짐을 폭발시키고,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이다가, 돌연 달달한 멜로로 여심을 쥐락펴락한다. 한 드라마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소화해 낸 것.
“기본적으로 재미있었어요. 한 역할 안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예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캐릭터나 여러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시청률을 아예 배제하고 저만 만족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좋았던 것에 플러스, 이런 것들을 보완해 또 다른 작품을 만든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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