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형악재다.
우리은행은 5월 말부터 2017-2018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FA 시장에서 영입한 김정은도 합류했다. 이은혜가 발목수술을 받으면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삼성생명에서 박태은을 받아오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문제는 골밑이다. 일단 지난 시즌을 끝으로 양지희가 은퇴했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FA 김정은을 영입할 때 이선화를 5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선화가 팀 훈련 첫날에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이선화의 은퇴는 두 번째다. 2014년에도 팀 훈련 첫 날에 갑작스럽게 떠났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첫 날 훈련을 하는데 힘들어했다. 결국 스스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황당함 그 자체였다.
팀 훈련 첫 날에 은퇴한 이선화의 행동은 무책임했다. 시즌 후 휴가기간에 은퇴의사를 밝혔다면 우리은행도 이선화를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KEB하나은행에 김단비를 보상선수로 내줄 이유가 없었다. 이선화가 일찌감치 은퇴의사를 밝혔다면 우리은행이 김단비를 지킬 수 있었다는 의미.
양지희가 떠났다. 존쿠엘 존스와의 재계약도 무산됐다. 이선화, 김단비 모두 다음시즌 우리은행에 소중한 자원이다. 4~5번을 오가는 이선화는 말 할 것도 없다. 김단비도 스위치 상황에서 틈틈이 빅맨 수비가 가능하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은행이 갑갑하게 됐다. 지난 시즌 대비 3명의 국내선수를, 그것도 골밑 자원을 집중적으로 잃었다. 김정은을 데려왔지만, 상대적으로 출혈이 너무 크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존스만큼의 기량을 지닌 선수를 뽑는다는 보장도 없다.
위성우 감독은 "최은실이나 김정은에게 빅맨 수비를 맡기면서 버텨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계는 있다. 확실한 외국인 빅맨을 뽑거나, 지난 시즌 존스처럼 스피드를 갖춘 장신포워드를 뽑아 확실하게 개조시켜야 한다.
위 감독은 앓는 소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디펜스와 빠른 트랜지션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트랜지션 농구도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를 해줄 확실한 빅맨이 있어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숱한 위기를 넘기고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심상찮다. 외국선수 농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팀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위 감독의 리더십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이선화는 실업 김천시청으로 돌아갔다. 2014년 은퇴 이후 2016년 우리은행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뛰었던 팀. 우리은행은 이선화에게 두 번 당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이선화에게 이적동의서를 써주면서 길을 열어줬다. WKBL에 이런 케이스가 반복되는 걸 감안하면 이선화의 김천시청행이 마냥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선화(위), 우리은행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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