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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고 구속 94마일. 구속은 빨라졌다. 또한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류현진은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하는 인상이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브라이스 하퍼와의 대결에서 더욱 그랬다. 초구부터 93마일(150km)을 던지더니 헛스윙 삼진을 잡은 4구째 던진 공은 94마일(151km)까지 나왔다.
복귀 후에도 구속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던 류현진으로선 94마일까지 나온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날 등판에서는 구속의 증가에도 불구,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2회초에도 대니얼 머피를 상대하면서 94마일의 공을 한 차례 더 뿌렸던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기세를 올렸으나 앤서니 렌든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져 첫 실점을 해야 했다. 4회초 맷 위터스에 적시타를 맞을 때도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88마일에 불과했다.
이후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90마일 초반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5회초 하퍼에 좌전 적시타를 맞을 때는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다.
1회부터 직구 구속은 급피치를 올렸으나 경기 초반 이후에는 강속구를 던지지 못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흔들리기도 했다.
그래도 갈수록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인 건 긍정적인 신호였다. 6회초 공 8개로 삼자범퇴하면서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때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하지 않고 류현진에 맡기는 등 신뢰를 보였다.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고 7회를 마쳐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투구수는 102개.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투구수다. 초반엔 고전하면서 4점을 줬지만 의미를 둘 수 있는 한판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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