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성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김성민(넥센 히어로즈)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6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김성민에게 홈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8일 김택형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고 이날 SK를 상대로 나서게 됐다. 넥센 이적 후에는 2경기(1선발)에 나서 4이닝 4피안타 무실점, 1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SK 시절 포함 성적은 12경기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32.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김성민은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최정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제이미 로맥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한동민에게도 잘맞은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성현과 조용호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도 곁들여졌다.
흐름을 잇지 못했다. 3회 들어 김강민과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로맥을 삼진 처리했지만 한동민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도 5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은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2아웃을 한 번에 만들었다. 이어 또 다시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용호의 타구 때 서건창의 호수비가 나오며 실점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는 완벽했다. 김강민-최정-로맥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세 타자로 끝냈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김성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민은 1사 이후 김동엽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사를 잡아내며 자신의 힘으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나주환은 유격수 땅볼.
김성민은 팀이 4-5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프로 데뷔 후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92개.
볼넷 6개에서 보듯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많은 실점을 한 김성민이지만 6이닝을 소화하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고구속은 13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간혹 섞었다.
[넥센 김성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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