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레나도가 두산의 장타에 무너졌다.
앤서니 레나도(삼성 라이온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
삼성의 우완 외국인투수 레나도가 시즌 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8.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월 24일 대구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한 뒤 5월 31일 대구 롯데전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초반에는 첫 승의 기운을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공 3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삼진으로 최주환-닉 에반스를 돌려세웠다. 최주환은 슬라이더, 에반스는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 양의지의 볼넷, 오재원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오재일을 루킹 삼진 처리,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를 민병헌의 병살타로 지우며 순항했다. 최주환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문제는 4회였다. 1사 후 김재환의 2루타, 양의지의 사구로 위기가 시작됐다. 이후 박건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박건우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오재일 타석에서는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최주환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가 이뤄지는 듯 했지만 주루 방해로 인해 최주환만 아웃됐다. 민병헌은 2루 안착. 에반스의 파울플라이에 아웃카운트 2개가 쌓인 상황. 그러나 김재환의 볼넷 이후 양의지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고 7번째 점수를 내줬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4개.
레나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4-7로 뒤진 6회말 시작과 함께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앤서니 레나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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