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소란스럽지 않은 생동감으로 가득한 휴식과 낭만의 영화제,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6일에 진행된 폐막식과 함께 4박 5일간의 다섯 번째 영화 소풍길을 마무리했다.
작년, 무주군 전체 인구수를 훌쩍 뛰어넘는 관객 수를 동원했던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작년보다 약 2천 명이 늘어난 2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내상영관마다 관객의 대기행렬이 복도 끝까지 줄을 잇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고, 야외 상영장은 각 공간마다 많은 관객으로 몰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숲 속 극장은 올해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별들이 하늘을 수놓은 숲 섹션 야외 상영장은 해발 700미터의 고도와 강추위 속에서도 굳건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멀티플렉스가 일반화된 요즘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35mm 필름 상영작을 비롯하여 음악 영화 '원스'와 '원스 어게인',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와 '미술관 옆 동물원', 기타노 다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과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 6편의 영화가 총 3일에 걸쳐 상영되었다. 초록빛 잔디밭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무주산골영화제 ‘숲 속 극장’의 매력을 입증했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의 9편 가운데, 한국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 수여되는 뉴비전상(상금 1,000만원)은 '스틸 플라워'를 연출한 박석영 감독의 신작 '재꽃'과 '논픽션 다이어리'로 데뷔한 정윤석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가 공동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들과 이벤트, 영화 토크 프로그램들 또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관객과 영화인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도시 속 바쁜 일상을 벗어나 산골 무주를 방문한 관객에게 낭만과 휴식을 제공해주며, 단 5회 만에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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