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선발로테이션에 변동이 있을까.
KIA는 시즌 초반부터 5월 말까지 헥터 노에시~양현종~김진우~팻 딘~임기영 순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운용했다. 팻 딘이 4월 14일 광주 넥센전서 엉덩이를 다친 뒤 로테이션 순번이 살짝 수정됐다. 같은 좌완인 양현종과 딘 사이에 김진우를 넣었다.
이후 별 탈 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갔다. 그러다 4일 대구 삼성전에 임기영 대신 정용운을 투입, 변화를 줬다. 그날 정용운은 5이닝 2실점으로 깜짝 호투했다.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주기 위한 전략.
6일 광주 한화전이 우천취소됐다. 김기태 감독은 7일 경기에 또 다시 임기영을 선발 예고했다. 결국 이번주 KIA 선발투수들은 일주일 쉬고 8일만에 등판한다. 예정된 날짜보다 이틀 뒤로 밀리면서 충분히 쉰다.
김 감독의 준비된 전략이다. 그는 "2주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 늦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용운은 앞으로도 중간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용운을 선발로테이션에 넣지 않고 기존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겠다는 뜻.
김 감독은 "이렇게 되면서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각자 한 번씩만 4일 쉬고 등판하면 된다"라고 했다. 올스타브레이크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다. 그때까지 5주간 6연전을 치른 뒤 7월 11~13일 광주에서 NC와 3연전을 갖는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5주가 남았으니 5명의 선발투수들이 한 번씩만 화요일, 일요일 등판을 소화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 부분까지 감안한 로테이션 조정이었다. 최대한 화요일, 일요일 등판을 피하게 하려는 김 감독 전략이다.
다만, 지금의 선발투수 등판 순번이 살짝 바뀔 가능성은 있다. 김 감독은 "팻 딘의 상태를 보긴 해야 한다"라고 했다. 개개인의 휴식일이 이틀 추가되면서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순서를 살짝 바꿀 여지는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이 거론하지 않았지만, 에이스 양현종이나 김진우도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는 투수들. 양현종은 최근 3경기 연속 대량실점했다. 최상의 투구 밸런스를 잃었다. 김진우는 5명의 선발투수들 중 가장 불안한 카드. 이들의 컨디션까지 감안, 최적의 로테이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KIA는 선발투수들의 힘으로 올 시즌을 버텨내야 한다. 타선이 좋아졌으나 리그 최상급 파괴력과는 거리가 있다. 불펜의 각종 지표는 리그 최하위. 김 감독의 선발로테이션 최상의 관리는 이유가 있다.
[팻딘과 헥터(위), 임기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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