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세 데뷔→10주년' FT아일랜드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밴드 그룹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가 10주년 감격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데뷔 10주년 앨범 'OVER 10 YEAR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은 "앨범도 10주년이지만 쇼케이스도 10년만에 하는 거다. 이 공연장에서 했다. 풋풋하고 어릴 때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2007년 6월 7일 평균 나이 17.4세로 데뷔한 FT아일랜드는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시도하며 색깔 있는 밴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의 FT아일랜드를 있게 해준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랑앓이'에 대해 이홍기는 "더 많은 꿈을 꾸게 해 준 곡"이라며 "방향성이 다르다고는 했지만 우리가 듣기에도 너무 좋은 노래"라고 했다.

FT아일랜드는 10년이라는 긴 음악 여정을 반영하듯 애절한 록발라드부터 강렬한 하드록, 신나는 펑크록 등 다채로운 자작곡 열두 곡을 담았다. 웅장한 선율로 재탄생한 '사랑앓이(with 김나영)'가 스페셜 트랙으로 수록됐다.

이홍기는 데뷔 10주년 앨범에 대해 "앨범명을 고르는 것 또한 열 몇 개의 후보가 있었다. 'OVER 10 YEARS'는 지난 10년 보다 더 앞으로 갈 거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윈드(Wind)'에 대해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이미지가 있으면서 웅장하고, 사운드가 강한 편곡으로 바꾸면서 폭풍처럼 감정선이 올라가는 노래다. 그런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다. 10년 전에 했던 발라드 감성과 10년 후 발라드 감성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노래에 잘 묻어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룹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이홍기는 "아이돌이건 밴드건 다 상관 없는 것 같다. 그냥 내가 잘하면 되는 것 같다"면서 "아이돌밴드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희 공연장에 초대하고 싶다. 악플러 고소하지 않나. 대신 악플러석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팀워크에 대해선 "팀 내에서 누군가가 튀려는 순간 그 팀은 금이 갈 거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메인에 있는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하다 멤버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재진은 "10주년에 공연 많이 하고 싶다. 많은 분들 만날 수 있게 노력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홍기는 "가능하다면 음원을 자주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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