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사이클링히트(Hit For The Cycle)를 폭발한 정진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적은 30승 24패 1무. 삼성은 2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 19승 36패 2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정진호였다. 정진호는 1회말 좌전 2루타, 2회말 우중간 3루타, 4회말 중전 안타에 이어 5회말 우월 2점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23번째, 두산 선수 역대 5번째, 올 시즌 리그 2번째로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은 역대 6번째이며 5회에 기록한 것은 KBO 역대 최초다. 역대 최소이닝-최소타석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두산은 1회말 정진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 김재환의 좌월 2점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김재환의 시즌 12호 홈런.
그러자 삼성은 2회초 조동찬의 중전 안타와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김정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지영의 타구를 우익수 정진호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중간 적시 2루타가 된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해 3-3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우전 안타와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모았고 오재일의 타구를 1루수 다린 러프가 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얻었다.
4회말에는 정진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양의지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와 우규민의 폭투로 7-3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정병곤의 중전 안타와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의 볼넷 순간, 유희관의 폭투가 나오면서 정병곤이 득점했고 러프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7-7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러프는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곧바로 두산은 정진호의 대기록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5회말 2사 후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진호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9-7로 다시 리드한 것이다. 정진호는 이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정진호는 7회말에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이날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김승회, 김성배, 이현승, 이용찬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삼성의 추격을 막았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7실점을 남겼으나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두산 정진호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삼성 경기 7회말 2사에 안타를 쳤다. 정진호는 앞선 5회말 투런 홈런을 쳐 KBO통산 23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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