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7구 역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켈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다.
켈리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그러다 SK가 2-0으로 앞선 4회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에 중전 안타를 내주고 채은성에 초구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켈리는 김재율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승호에 우월 적시 2루타를 내주는 일격을 당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은 켈리는 손주인의 타구를 중견수 노수광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6회말에는 2아웃을 잘 잡고도 2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2사 후 김재율의 안타에 좌익수 김동엽의 실책까지 겹쳐 득점권 위기를 맞은 켈리는 강승호에 큼지막한 좌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정상호에 중전 적시타까지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켈리의 위기는 계속됐다. 손주인에 중전 안타까지 맞은 것. 그러나 김용의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박용택에 좌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켈리는 지난 4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115개보다 2개 많은 117구로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역대 개인 최다 투구수는 지난 해 9월 17일 인천 NC전에서 기록한 127개.
켈리는 8회초 제이미 로맥의 중월 솔로포로 4-3 리드를 안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8회말 김주한에 마운드를 넘겼다.
[SK 선발투수 켈리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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