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이 3피홈런을 범해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08에서 4.42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1경기에 3피홈런 이상을 허용한 건 이번이 2번째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3피홈런 4실점(4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2피홈런 이상을 범한 것은 4번째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9피홈런을 남겼다. 1경기당 평균 1개에 가까운 피홈런 수치를 남긴 셈이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1피홈런만 허용하는 등 5월 이후에는 점차 구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터였다.
신시내티의 홈런도 틀어막는다면, 류현진을 향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공장’ 가운데 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는 이날 전까지 88홈런을 기록, 내셔널리그 팀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조이 보토, 스? 셰블러는 17홈런으로 나란히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는 강타자들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2회초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아담 듀발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이어진 무사 1루 위기에서는 셰블러에게도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초 1사 상황에서는 보토에게 이날 3번째 피홈런까지 허용했다.
듀발과 보토는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냈다. 셰블러도 볼카운트 1-0에서 2구를 노려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능력을 지닌 선수들인 만큼, 빠른 타이밍에 승부수를 던진 류현진에 대한 대처가 원활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이날 범한 4실점은 모두 홈런에 의한 실점이었다. 우려대로 신시내티의 홈런을 막지 못해 7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