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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선발진 잔류가 가능할까.
류현진이 또 다시 불안한 투구를 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했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다. 삼진 5개를 잡았으나 홈런을 3개나 맞았다. 4월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피홈런. 당시 6이닝을 던져 3개의 홈런을 맞은 걸 감안하면 이날 내용이 더 나빴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패스트볼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형성됐지만, 최근 호투하면서 구속이 중반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2.5km에 불과했다. 제구도 밋밋했다. 타자가 치기 좋은 높이에 잇따라 형성됐다.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으니 변화구로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할 수 없었다. 이 경기의 교훈은 명확했다. 사실상 류현진이 어깨 수술 후 맞춰잡는 투수로 거듭난다고 해도 패스트볼의 구위를 최대한 더 끌어올리고 제구력을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
이날 투구를 감안할 때 류현진이 선발진에 잔류할 것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이 계속 선발투수로 나온다면 18일 신시내티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다만, 최근 5선발 경쟁을 벌이는 마에다 겐타가 10일 신시내티전서 구원 등판,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친 상태다.
류현진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 구원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진 재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마에다가 선발로 잇따라 부진하면서 자리 맞바꾸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이날 투구로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처지가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마에다도 올 시즌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4승3패 평균자책점 3.95다. 류현진이 당장 다음 선발 등판을 보장 받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등판 기회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는 수밖에 없다. 당분간 불안한 입지는 이어질 듯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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