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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모처럼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는 웃을 수 없었다. 오히려 고충을 토로했다.
이치로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2번째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한 이치로는 마이애미가 0-3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구원 등판한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하게 된 이치로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8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마이애미가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치로는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서 고충을 토로했다. 단순히 마이애미 말린스가 1-3으로 패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제한된 기회 속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이치로의 고민이었다.
마이애미 지역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날 경기종료 후 “이치로는 가장 어려운 시즌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치로의 심경을 보도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을 입어 선발 출장할 수 있었는데, 야구장에 도착한 후 선발 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봤다. (경기를)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운을 뗀 이치로는 “기회가 제한돼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나에게 있어 올 시즌은 매일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싸움을 펼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치로는 올 시즌 마이애미가 62경기를 치르는 동안 52경기 81타수 16안타 타율 .198에 머물고 있다. 주로 백업 역할을 소화하느라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 자체가 적다. 몸에 맞는 볼로 결장한 스탠튼의 부상도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로는 다시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치로는 통산 3,046안타를 기록, 이 부문 24위 로드 커루(3,053안타)의 기록에 근접했으나 “나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치로는 이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경기감각을 되찾을 것이다. 단지 이 부분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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