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12일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대한극장은 입추의 여지 없이 관계자들로 꽉 들어찼다. 넷플릭스 상영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이긴 하지만, 극장 버전이 더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슈퍼돼지 옥자는 10년간 함께 자란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미국으로 데려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옥자를 찾아 나선다.
‘옥자’는 뛰어난 디지털 효과와 아름다운 비주얼로 스펙터클한 영상을 제공한다. 극 초반부 미자가 절벽에서 떨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부터 비밀 동물보호단체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옥자를 구해내는 장면, 그리고 뉴욕에서의 흥미진진한 모험에 이르기까지 어드벤처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한 액션신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디지털로 구현된 슈퍼돼지 옥자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완벽에 가까운 옥자의 움직임은 미자의 사랑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극 후반부 감정의 진폭을 키운다.
현재까지 한국 스크린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3대 멀티플렉스는 ‘옥자’ 상영계획이 없다. 나머지 7%의 스크린에서만 극장버전의 ‘옥자’를 볼 수 있다.
극장에서 본다면 옥자의 울부짖음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올 것이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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