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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수미는 역시 월드 클래스였다.
12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한국 비정상대표로 소프라노 조수미가 출연했다.
이날 각국 비정상대표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그만큼 조수미가 각국에 잘 알려진 월드스타였던 것.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 엄청 유명하시다. 제가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들려준 로씨니의 ‘Il turco in Italia’라는 오페라가 있는데 조수미 선생님이 거기서 노래하셨다. 엄마가 또 ‘수미 노래 듣자’ 그렇게 하니까, 파바로티나 보첼리를 만나는 그런 느낌이다”고 말했다.
“오늘 만나 뵙게 돼 영광”이라며 말문을 연 오스트리아 대표 마누는 “사실 우리 집에 조수미 씨 CD가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예전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신 적도 있고, 이번 6월에도 빈 라이프볼 축제에 오실 거죠?”라면서 “그건 오스트리아에서 최고로 유명한 축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명한 지휘자인 카라얀에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칭찬을 들으셨다면서요?”라며 조수미와의 만남에 기뻐했다.
독일 대표 닉은 “조수미 씨가 이 방송에 나온다고 들었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CD에 사인 받을 수 없냐’고 물어보셨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원래 연예인에 관심이 아예 없다”면서 지금껏‘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그 어떤 게스트에게도 사인을 부탁하지 않았지만 이날만큼은 사인을 요청했다.
미국 대표 마크는 “조수미 씨가 클래식 부분에서 동양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곡을 불러줘 너무 영광”이라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언급했다. 극 중 등장하는 오페라 곡을 조수미가 불렀던 것. 마크는 “반했다”며 “‘밤의 여왕 아리아’인데 전 세계에서 진짜 몇 명밖에 부를 수 없는 그 정도 곡”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 왕심린은 “한국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지 않았나. 인상적으로 봤다”며 화색을 내비쳤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독일 대표 닉은 “여러 나라들을 공연하러 다녀오셨을 텐데 각 나라 관객들의 반응과 자세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고, 조수미는 “이렇게 오늘 참여하신 대표님들을 보니 다 제가 공연을 한 나라들이고, 자주 한 나라 분들께서 나오셨다”고 답했다.
유럽, 아시아 뿐 아니었다. 멕시코에서도 조수미의 명성이 자자했다.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에서도 되게 유명하다”며 “올해 3월에 멕시코 북쪽 소노라라는 지역에 오셔서 공연 클로징을 장식한 분이시다”고 전했다. 또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에서 오페라의 디바라고 불린다. 세상에 있을 수가 없는 목소리”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크리스티안과 조수미가 즉석에서 ‘베사메무쵸’를 불러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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