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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의 배우 이시영, 김영광이 시청률 부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파수꾼'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인공 조수지 역 이시영은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파이팅 넘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난 사람들이 모여 국가가 잡지 못하는 범인들을 잡는다는 설정의 작품이다.
이날 16회까지 방영되며 전환점을 도는 가운데, 지상파 3사 월화극 경쟁에선 KBS 2TV '쌈, 마이웨이', SBS '엽기적인 그녀' 등에 밀려 고전 중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 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남주인공 장도한 검사 역 김영광은 "시청률은 점점 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며 "더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려서 시청률이 더 잘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였다.
전개가 일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시영이 "우리네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드라마 안에서라도 조금이나마 비현실적이라도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동안 TV 드라마에 "어두운 장르물이 많았고, 그런 데서 오는 피로감도 많았을 것"이라며 이시영은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면서 나름대로 장르물을 만들어가자는 의도였다. 그래서 호불호가 있는 듯하다. 그런 부분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광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건 저희가 '파수꾼'을 보여주기 위해 강렬하고 이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내에선 '정의가 살아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끔 하다 보니까 전개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시영은 "'액션 연기에 끝이 없구나'란 생각을 처음 진지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감정의 흐름을 담아서 액션 연기를 깊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라는 이시영은 빠듯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며 도리어 "다음 번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 했다.
모성애 연기에 대해선 "모니터 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수정해야 할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면에서 완성도 있게 드라마를 마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수꾼'은 인기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키의 첫 지상파 드라마 도전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키는 연기력 좋은 평가가 있는 것과 관련 "사실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진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의심이 갈 정도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스스로는 자신의 연기가 "매번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두, 세 번씩 계속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아쉽다"는 키는 "실망 안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시영은 "시청률은 아무래도 장르물이고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가 있어서 유입이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MBC에서 재방송을 많이 해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너스레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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