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세희가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09야드) 서코스(OUT), 동코스(IN) 에서 열린 ‘KLPGA 2017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6백만 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희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7언더파 65타를 쳐 4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유롭게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이세희는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선두를 굳혔다. 보기 없는 우승을 노리던 이세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5차전에 최예림B(18)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치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이세희는 이번 우승으로 아픈 기억을 씻어 냈다.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이세희는 “지난 5차전의 연장 패배가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화도 나고 속상해서 며칠 동안 힘들었는데, 그 패배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골프를 치지 않으시는데도 지금까지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 이세희는 “100미터 안쪽에서 친 웨지 샷이 핀에 1미터 정도로 붙어 줘서 버디 찬스를 많이 잡았던 것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다”라고 우승 비결을 밝히며 “특히 1라운드에서 스코어에 신경 쓰지 않고 한 홀, 한 홀 집중하면서 쳤기 때문에 7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추어 시절의 개인 기록인 8언더파를 넘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쉽기도 하다”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물 받은 골프채를 처음 잡은 후 골프의 매력에 빠져 선수를 하게 됐다는 이세희는 TV 중계를 통해 김세영(24,미래에셋)을 롤모델로 삼고 프로의 꿈을 키워왔다. 이세희는 “김세영 프로의 과감한 플레이와 시원시원한 드라이버 샷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세희는 “하루빨리 정회원이 돼서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하며 “오늘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정규투어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강지원(19)과 김새로미(19)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5차전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탁경은(21)을 필두로 신미진(19)과 박지연(19)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 5차전 우승자인 최예림B는 샷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이세희.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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