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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옥자' 팀이 특급 팬서비스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13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옥자' 내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부터 영화의 주역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 등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변희봉, 최우식, 스티븐 연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세 배우는 팬들의 환호성에 사인과 셀카로 화답하며 행사 시작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뒤이어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인파에 한껏 흥을 대방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틸다 스윈튼, 안서현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나란히 입장했다. 특히 틸타 스윈튼은 안서현을 꼭 껴안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안서현은 큰 행사가 익숙지 않은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팬들과의 첫 만남인 만큼 팬서비스도 남달랐다. 여덞 명 모두 팬들에게 다정하게 응답했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초밀착 셀카에 한 명의 팬이라도 놓칠세라 사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행사장 입구에서 멀지 않은 무대에 오르기까지 30분여의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진행자 김태진이 잠깐의 대기 시간을 알렸지만 '옥자' 팀의 팬서비스는 멈출 줄 몰랐다. 무대 중앙을 기점으로 양 옆, 뒷편까지 몰린 팬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일일이 사진, 사인 등의 요청에 응했다.
이후 무대에 선 이들은 재치만점 입담을 뽐냈다. 먼저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가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 빨리 이 영화를 보고 싶다. '옥자'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 다니엘 헨셜은 "'옥자'의 고향에 와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변희봉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라고 얘기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은 "고향으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영화 촬영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남다른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 출연 이유는 봉준호 감독 때문"이라고 말했고 다니엘 헨셜은 "봉준호 감독은 국가 보물"이라고 외쳤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은 꿈이었는데 실현됐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감독과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변희봉은 '옥자'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정서가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최우식은 "영화가 너무 재밌게 잘 나왔다"고 홍보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는 소녀와 동물의 러브스토리다. 집에 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 단관 영화관을 중심으로 개봉한다.
한편 '옥자' 팀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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